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시행 중인 ‘1000원 행복택시’가 도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제주시노인복지회관에서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도정정책 전반에 대한 특강 진행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는 특강에서 “버스의 활성화와 함께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대중교통 활성화와 함께 ‘제주형 행복택시’ 사업 진행 계획을 밝혔다.
원 지사는 “성산읍에서 운영 중인 행복택시를 내년부터 도 전체로 확대하겠다”며 “버스 환승 시 택시 기본료를 할인하는 정책도 도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도내 곳곳을 누릴 수 있으면서 택시업계 활성화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읍에서 시행하고 있는 ‘1000원 행복택시’는 읍에 거주하는 만 74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구간과 시간에 구애없이 1000원으로 지역 내 14개 마을 어디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이용대상 연령을 올해 만 79세에서 74세로 낮추면서 이용객도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연인원 1만4646명에 이르고 있다.
원 지사는 또 “다섯 걸음 이상이면 무조건 자가용을 타는 제주도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버스나 대중교통이 특히 노인이나 학생들을 위해 혜택을 주면서도 교통흐름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해 도입한 것인 만큼 수렴한 민원들과 이용 현황을 통해 불편함을 개선해 대중교통을 정착시키고 이와 연계, 도내 주차 문제를 개선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 지사는 14일에는 제주도노인대학원에서, 오는 18일에는 서귀포시노인대학원에서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고령사회를 대비한 제주의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특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