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했던 작가와 <평화의 소녀상> 으로 유명한 김서경 작가가 기증한 작품이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긎작품전으로, 이번에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제인 진 카이젠의 <거듭되는 항거 Reiterations of Dissent (2011)>와 김서경 작가의 <한라산 (1988)>이 전시된다.

제인 진 카이젠의 <거듭되는 항거>는 2011년 덴마크 몬타나 앤터프라이즈를 수상한 작품이다. 전 세계 수십여개국의 주요 전시장에 선보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8개의 모니터를 통해 제주4‧3의 배경과 트라우마, 위령, 진상규명, 유해 발굴 및 평화 운동 등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또 김서경 작가의 <한라산>은 4‧3에 대한 침묵이 강요되던 1988년, 4‧3을 소재로 제주 외 지역에서 창작된 초창기 작품이다. 작가는 대학 시절 4‧3을 처음 접하고 그 고통의 시절과 항쟁의 기억,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을 작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증작품전은 지난해 기증유물전에 이어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된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제인 진 카이젠의 <거듭되는 항거>는 2022년, <한라산>은 올해 작가들에 의해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앞으로도 매해 기증 작품전 또는 유물전을 개최, 제주4‧3의 정신을 기리고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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