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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탈림’ 조용하게 제주 지나칠까
제18호 태풍 ‘탈림’ 조용하게 제주 지나칠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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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상청 17일까지 5~20mm 강수 예보 “예상보다 비 구름대 약해져”
“태풍 발달 정도와 진로에 따라 변화 가능” 18일 온대저기압 변질 예상
제18호 태풍 '탈림'이 제주로 접근하며 16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앞바다의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18호 태풍 ‘탈림’이 비의 양이 크게 줄면서 우려했던 큰 피해 없이 제주를 지나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탈림'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족 약 4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6km의 속도로 동진 중이다.

 

이 시각 현재 '탈림'은 중심기압 970hPa으로 강풍 반경이 400km에 이르고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

 

17일 오전 3시께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기상청은 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제주 지역의 강수량을 5~20mm로 예보했다.

 

애초 예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16일 오후 3시 기준 제18호 태풍 '탈림' 예상경로도. <제주지방기상청>

제주기상청은 지난 14일 예보를 통해 16일까지 제주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강수를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5일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제주에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윗세오름으로 30mm에 불과했다.

 

제주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도남쪽해상에 오래 머무르고, 중국 내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으로 유입돼 당초 예상보다 태풍 주변의 나선형 비 구름대가 약해지면서 제주도의 강수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탈림'의 발달 정도와 진로에 따라 예상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고 17일가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를 당부했다.

 

'탈림'에 대해 기상청 등은 애초 호우보다 강풍에 의한 피해를 우려했으나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모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 외에 특별히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16일의 경우 바닷길은 태풍경보와 주의보 등으로 인해 전면통제 됐지만 하늘길은 이날 오후까지 대부분의 항공기가 결항없이 운항했다.

 

기상청은 "해안에는 17일까지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기상청은 '탈림'이 오는 18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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