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경제문제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잉태한 나쁜 글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다. 당사자는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이른바 악플러의 손에서 태어나는 악플이 문제이다. 악플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악플의 반대는 뭘까. 선플이다. 착한 댓글을 달자는 게 선플이다. 선플운동이 시작된지 10년을 맞는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악플은 판을 친다. 이젠 청소년들끼리의 공간에서도 악플은 활개를 치고 있다.
제주에서 선플운동을 좀 더 펼쳐보자며 사람들이 모였다. 9일 선플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선플추진위원회는 참사랑실천학부모회와 제주도의회, 교육계 등 각계각층 24명으로 구성됐다.
선플달기운동본부 제주지부(위원장 조은정 참사랑실천학부모회장)는 이날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한 흐름을 잡았다. 이날 추진위원장으로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선출됐다. 감사는 참사랑학부모 채정희 최대회장과 김상희 전 탐라교육원장이 선출됐다.
조은정 제주지부장은 “2007년 제주에서 선플운동이 먼저 시작되며 전국으로 확산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터넷은 장난삼아 글을 올리기도 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카톡 왕따도 생기고 있다”면서 “선플을 습관화시키고 다시 제주에서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선플달기운동본부는 추진위원회 구성에 이어, 오는 22일 오현고에서 선플달기운동 확산 및 건전문화 활성화 선언식도 열 계획이다. 이날 선언식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선플달기운동본부가 함께한다.
선플달기운동본부는 추진위원회와 아울러 캠페인을 전개하고, 연말에는 원탁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