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2:01 (화)
“4전5기 끝에…” 한진 먹는샘물 취수허가량 증산 ‘눈앞’
“4전5기 끝에…” 한진 먹는샘물 취수허가량 증산 ‘눈앞’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7.21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하루 100톤→130톤으로 동의안 수정 가결
25일 본회의 상정 … 원수대금 조정 등 지하수 관리체계 개선 주문
한국공항(주)의 먹는샘물 취수허가량 증산 요청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하루 130톤으로 수정 가결됐다. 사진은 21일 오전 도의회 정문 앞 피켓 시위 모습. ⓒ 미디어제주

 

한국공항(주)의 먹는샘물 취수허가량 증량 신청이 7년이 넘는 끈질긴 도전 끝에 결국 상임위 문턱을 넘어섰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1일 제주도가 제출한 한국공항(주)의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에 대해 2시간 가량 질의 답변을 통해 심사한 끝에 하루 100톤에서 130톤으로 취수허가량을 늘려주는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당초 하루 150톤으로 늘려주도록 하는 동의안이었으나 허가량을 130톤으로 줄여 통과된 것이다.

 

특히 이날 환경도시위 동의안 심의에서는 지하수 원수대금 문제와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 억제 등 전반적인 지하수 관리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환경도시위는 동의안을 수정가결하면서 취수정 상류와 하류에 감시정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고 일반 판매를 지양하도록 하는 등의 부대조건을 달았다.

 

또 제주의 주요 공공자산인 지하수를 사용하는 만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항공료 인상 자제와 도민 항공료 추가 인하 방안 검토, 제주 지역 소아암 환자 및 위급환자 수송시 환자 및 보호자 항공료 인하, 농수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화물 공급 항공기 확대 운영,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 운영, 기내식용 제주지역 친환경 농수축산물 구매 협약 체결 등 조건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의 홍보물 등에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는 한편 항공기 정치장 제주 등록 확대, 항공기 좌석난 적극 해결, 제주 생수공장에 제주도민 정직원 채용 확대 등이 부대조건에 추가됐다.

 

이로써 한국공항(주)는 2011년부터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증량 신청을 한 끝에 처음으로 본회의 상정을 눈앞에 두게 됐다. 동의안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한국공항(주)이 처음 취수허가량 증량을 신청한 것은 지난 2011년 1월이었다. 당시에는 월 3000톤 취수량을 3배인 9000톤으로 늘려달라고 신청했다가 상임위에서 부결됐고, 곧바로 10월에 다시 월 6000톤으로 신청량을 줄였지만 이번에는 지하수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

 

또 이듬해인 2012년 4월 월 6000톤으로 증량을 다시 신청, 2013년 2월 상임위에서 월 3600톤(하루 20톤 증량)으로 수정 가결됐으나 당시 박희수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하지 않아 2014년 6월 9대 도의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4월 다시 월 6000톤으로 늘려달라는 신청이 접수됐지만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 부결됐다.

 

한편 한진이 제주에서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 허가를 처음 받은 것은 지난 1993년으로, 애초 하루 200톤(월 6000톤) 허가를 받았다가 1996년 하루 100톤(월 3000톤)으로 취수허가량이 줄어든 뒤로 20년 넘게 이 취수허가량이 유지돼 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