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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세월호 다룬 애니메이션 칸 영화제 입성
강정마을·세월호 다룬 애니메이션 칸 영화제 입성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4.30 1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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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형 감독 ‘Blind Film’, 칸 영화제 비경쟁 단편 부문 선정
 

제주 강정마을과 세월호를 다룬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칸 영화제 비경쟁 단편 부문에 선정된 오재형 감독의 단편 <Blind Film>이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상영된다.

 

<Blind Film>은 감독이 직접 발로 찾아가서 경험했거나 혹은 미디어로 접한 국가 폭력의 현장을 7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오 감독 측은 “국가 폭력의 장소는 각각 다르지만, 지옥은 항상 같은 패턴으로 만들어졌다”면서 “타깃이 정해지면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벽을 세워 그들을 고립한다. 벽 안은 곧 식민지로 선포되고 그 안의 피해자들에게는 국가의 공인된 폭력이 자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직접 찾아가거나 일부러 미디어로 접하기 전까지는 정말 나는 몰랐다. 세월호, 강정마을, 밀양, 용산, 옥바라지 골목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Blind Film>은 3000장에 가까운 개별 컷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배경음악을 직접 작곡/연주하는 등 별도의 스탭 없이 감독의 1인 제작 시스템으로 완성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등촌동의 ‘일년만미슬관’에서 영상과 함께 피아노 퍼포먼스 형식을 통해 최초로 선보였으며 인디애니페스트, 제주프린지페스티발, 광장극장 블랙텐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상영과 공연 형식으로 발표돼 왔다. 국내 일정은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인디포럼’ 영화제의 초청작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오재형 감독은 미술을 전공하고 회화 작가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클레이 캐릭터가 강정마을을 여행하는 <강정 오이군>, 공황장애를 UFO현상을 통해 풀어낸 <덩어리> 등 단편 다큐멘터리 연출도 병행해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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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7-05-23 20:49:59
축하드립니다 오감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