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재능시낭송협회(회장 문선희)는 27일 오후 7시 4월 정기낭송회 제100회 ‘詩 낭송으로 즐기자!’를 시인들과 시민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한라마을작은도서관(제주시 일주동로 293-1. 삼양동)에서 이윤아 회원의 진행했다.
문선희 회장은 “이번 시낭송회는 치매 걸렸어도 4월만 되면 앓게 되는 할머니의 모습을 펼쳐 놓았고, 극 속에 가족들은 4.3의 고통과 아픔을 되새기면서 함께 이겨내며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이다.”며 시공연 인사말을 했다.
이날 시낭송회는 이야기 극 속에서 한희정 시인의 시 6편 ‘동백꽃 서설’을 문선희 회원 낭송, ‘사월이면 아리다’를 고미자 회원 낭송, ‘아파라, 다시 그 봄’은 김승범 회원 낭송, ‘팽나무 운다’는 고성희 회원이 낭송했다.
이어 ‘알뜨르 엉컹퀴꽃’은 임순성 회원 낭송, ‘안개가 걷히면서’는 김성일, 장원미 회원의 낭송으로 이어지면 4.3의 아픔을 용서와 화해로 상생하는 4월을 그려냈다.
극 출연으로는 한라초등학교 이준우, 백록초등학교 4학년 김다현 어린이가 손자 손녀의 역을, 며느리 역에는 이은초 회원, 아들 역으로는 박종철 회원이 그리고 할머니 역에는 고미자 회원이 공연했다.
한희정 시인은 “할아버지가 4.3사건의 피해자이고, 할아버지 10주기 제삿날 태어났다.”며 “50년 동안 생일 밥을 얻어먹지 못했다.”면서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다 4.3의 피해자이며 4.3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고 상생의 소망이기도 하다.”며 말했다.
이어 관객 관객들의 낭송과 회원들이 어우어지는 낭송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이육사의 시 ‘교목’과 이준관의 시 ‘넘어져 본 사람’을 관객이 낭송했고, 이생진의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김동호 회원이 낭송했다.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 류시화의 시 ‘들풀’, 박인환 시 ‘세월이 가면’, 정연복 시 ‘희망’,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순으로 관객 낭송이 했다. 특히, 류시화 시 ‘들풀’은 장한라 시인이 낭송하고, 정연복의 시 ‘희망은 한수연(백록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와 강은희씨 모녀가 합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계속해서 정호승 시인의 ‘파도타기’를 문명숙 회원 낭송에 이어 마지막으로 한희정 시인의 시 ‘어머니와 문자메시지’를 다 같이 낭송하면서 4월 목요시낭송회 막을 내렸다.
이날 관객으로 김순남 시인, 김윤숙 시인, 김영숙 시인, 강애심 시인, 장한라 시인 등 제주도 내 시조 시인과 함께 하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능시낭송협회측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전국 16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전국 규모의 행사이다.”며 “시낭송에 관련하여 회원 및 궁금한 점 등 문의사항은 ☎064)723-7337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