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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영구 보존될까
멸종위기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영구 보존될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4.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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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연구저장시설인 ‘시드 볼트’에 보관
한라수목원, 지난 19일 한라산 일대 식물종자 120점 넘겨
한라산 구상나무 등 식물종자사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보관됐다.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지속적인 고사로 멸종위기에 까지 이른 한라산 구상나무가 영구히 보존될 수 있을까.

 

올해 하반기에 정식 개원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춘양면 위치)이 구상나무 등 한라산 희귀식물 종자를 수목원내 종자연구저장시설인 ‘시드 볼트(Seed Vault)’에 입고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라수목원이 산림식물 종자의 장기 보관을 위해 한라산 일대에서 채집한 28과 40종 120점의 식물종자를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맡겼다.

 

120점에는 한라산 고산지역에서 서식하는 구상나무, 한라구절초 등 보존이 시급한 희귀·멸종위기 식물 종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로써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고사가 이뤄지고 있는 구상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개체의 종자를 보존함으로써 종 보존은 물론 유전자 다양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산림·야생 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종자저장시설이다. 지하 40m에 조성된 터널형 구조로 항온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상태가 연중 24시간 유지된다.

 

산림청은 이곳에 국내·외 식물종자 200만점을 저장해 식물다양성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수목원·연구소·대학 등 12개 기관에서 맡긴 4만 여 점의 종자가 저장·보관 중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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