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육군 98병원 병동으로 활용…도내 23번째
제주도가 또 하나의 등록문화재를 갖게 됐다.
문화재청은 20일 육군 98병원 병동으로 쓰였던 대정여고 실습실을 등록문화재 제680호로 등록, 고시했다.
제주 첫 등록문화재는 지난 2002년 등록된 강병대교회이며, 대정여고 실습실은 제주도내 23번째 등록문화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정여고 실습실은 현재도 학생들을 위한 다목적실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의 역사는 한국전쟁으로 올라간다. 지난 1951년 육군 제1훈련소가 모슬포에 창설되면서 장병들의 부상이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1952년 6월, 육군 98병원 병동이 문을 연다.
당시 모슬포에는 50여병동에 400여 병상이 있었으나 대부분은 훈련소 이설로 철수됐고, 남아 있는 병동들은 1964년 개교한 대정여고 교사(校舍)로 활용되다 철거되고, 등록문화재로 고시된 이 건물만 남게 됐다.
제주도는 대정여고 실습실이 등록문화재로 고시됨에 따라 소유자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협의하면서 등록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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