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재능시낭송회(회장 문선희)는 30일 오후 7시 제99회 ‘詩 낭송으로 즐기자!’를 현승호 회원의 진행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라마을작은도서관(제주시 일주동로 293-1. 삼양동) 3층 강당에 시인과 시민들로 가득 메운 가운데 문상금 시인의 시가 ‘이야기 품은 시극’으로 3월의 마지막 목요일 밤 시낭송 문을 열었다.
문상금 시인의 시 5편 중, ‘누군가 앉아있던’을 고성희 회원이 낭송을 시작으로 ‘길’ 낭송에는 고미자 회원이, ‘사랑은’은 문선희 회원이, ‘떠나가는 나무들’은 김동호 회원이, ‘서귀포2’는 강영아 회원이 번갈아 가면서 시낭송을 이어갔다.
이어 관객들과 회원들이 함께 낭송하는 순서가 마련되어 시낭송에 참가한 관객들은 정끝별 시인의 시 및 그 외 4편의 시를 낭송하였고, 회원낭송은 안도현 시인의 시 ‘그대에게’를 문명숙 회원이, 정호승 시인의 시 ‘연어’를 김승범 회원이 낭송했다, 김영희 시인의 시 ‘연락선’은 김 시인이 직접 낭송하여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시낭송은 관객이 이상은 시인의 시 ‘꽃 아래 취하여’와 연이여 2편의 시를 낭송했고 마종기 시인의 시 ‘우화의 강’을 장원미 회원이 낭송 했으며, 황지우 시인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주은남 회원이 낭송했고 서정주 시인의 시 ‘신록’을 임순성 회원이 낭송했다.
문상금 시인의 시 ‘한라산 암매’를 모두가 함께 낭송했고 김성일 회원의 재낭송으로 마무리 했는데, 문상금 시인과 함께 자리를 한 한기팔 시인은 “오래 잊고 지냈던 유치환, 서정주, 김광섭 등 고인이 된 원로 시인들의 시를 듣게 되어 감계가 새로웠다.”며 말했다.
한편 재능시낭송협회 관계자는 “여느 달 보다 시민들이 많이 오셔서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시낭송회가 된 것 같다.”며 “동네 어르신과 마을 사람들의 생활의 이야기 속에서 낭송이 되어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재능시낭송협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전국 16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전국 규모의 행사이다. 시낭송에 관련하여 회원 및 궁금한 점 등 문의사항은 ☎064)723-733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