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재능시낭송회협회(회장 문선희)는 지난 23일 저녁 7시 제98회 ‘시를 낭송으로 즐기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마지막 주 목요일 정기 시낭송회를 한라작은마을도서관(제주시 일주동로 293-1 : 삼양동 3동)에서 시민 등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에 여창우 회원 진행으로 개최했다.
문선희 회장은 김윤숙 시인의 시 ‘봄은 집을 멀리 돌아가게 하고’를 낭송으로 마무리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이 시낭송의 감동을 체험하고,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시낭송 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며 인사했다.
이날 시낭송은 김윤숙 시인의 시 ‘휘파람새’ 등 5편을 특집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일상의 대화를 담은 이야기 속에서 시낭송 시극으로 펼쳐졌다. 시어머니 역으로는 고미자 회원, 며느리 역에는 강영아 회원이 맡아 공감과 감동과 행복을 동시에 안겨주면서 시낭송회 문을 열었다.
첫 낭송은 김윤숙 시인의 시 ‘휘파람새’를 김인옥 회원 낭송, 김윤숙의 시 ‘굴비’는 강영아 회원이 낭송, 김윤숙의 시 ‘바람의 날’은 김동호 회원이 낭송, 김윤숙의 시 ‘조각보’은 고미자 회원이 낭송, 김윤숙의 시 ‘새봄’은 시극 출연진 모두의 합송으로 이어졌다.
김윤숙 시인은 “생활 속에 이야기 속에서 시가 낭송되는 시극은 쉽게 시를 이해시키고 좀 더 가까이 시를 접할 수 있게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노래가 우리의 입에서 흥얼거리듯 시도 남녀노소 누구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본다.” 고 말했다.
관객 첫 낭송자로 김진숙씨가 곽재구 시인의 시 ‘참 맑은 물살’을 낭송으로 도연명 시인의 시 ‘잡시’를 김승범 관객이 낭송으로 이어졌고 이기철 시인의 시 ‘내가 만난 사름은 모두 아름다웠다’를 문명숙 회원이 낭송했다.
이어 박준 시인의 시 ‘지금 우리가’를 관객 낭송에 이어 이 날 참여한 최고령 87세 김영희 시인이 자작 시 ‘생각나는 그 사람’이란 시를 낭송 해 관객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함민복 시인의 시 ‘구름의 주차장’을 강애심 관객이 낭송,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을 이은초 회원 낭송, 김남조 시인의 시 ‘편지’를 관객 낭송, 한기팔 시인의 시 ‘별의 방목’을 최인덕 회원의 낭송 했다.
한편 ‘시낭송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로 2001년 첫 발을 뗀 이 행사는 재능시낭송협회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 전국 16개 도시에서 동시 열리는 행사이다. 시낭송에 관련하여 회원 및 궁금한 점 등 문의 사항은 ☎064)723-733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