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24 (금)
“제주에 오려면 이젠 예약을 하고 오라”
“제주에 오려면 이젠 예약을 하고 오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10.10 11: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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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 대상으로 ‘탐방예약제’ 시행
“자연훼손 등 사회적 비용 줄이고 질적 관광 전환 출발단계”
'제주자연가치 보전과 관광품격 향상을 위한 전문가 워킹그룹'이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탐방예약제 시행을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싸구려 관광은 가라. 지금까지 제주관광은 밀물 듯이 밀려드는 관광객에 소중한 제주의 땅을 내주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는 환경훼손과 교통체증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었다. 그걸 잡기 위한 방안으로 ‘탐방예약제’가 우선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 한라산 탐방 5개 모든 코스와 성산일출봉을 대상으로 탐방예약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탐방예약제는 지난 6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 로드맵에서 확정된 5개 주제 가운데 첫 결과물이다.

‘제주자연가치 보전과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한 워킹그룹’(위원장 강만생)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탐방예약제 시행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탐방예약제 시행은 양적 관광위주 정책으로 인한 자연훼손, 환경오염, 도로정체 등의 사회적 비용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질적관광으로 전환하는 출발단계이다”고 강조했다.

김방훈 부지사는 또한 “원희룡 지사도 지금 제주도를 더 이상 싸구려 관광지가 아닌 진정으로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 품격을 향상시키려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점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대한 빨리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만생 위원장은 “시행을 하면서 도출되는 문제를 짚겠다. 시기를 당겨 세계자연유산 가치와 제주의 가치를 좀 더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해 125만명 이상이 탐방했으며, 주차 차량도 14만대를 넘는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성산일출봉은 탐방객수가 300만명을 넘는 등 인산인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탐방예약제가 시행되고 있는 곳은 제주에는 거문오름이 있고, 국립공원인 경우엔 지리산지구와 북한산지구 등이 있다.

제주도는 이번 탐방예약제 시행을 두 곳에 그치지 않고,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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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표 2016-10-11 12:19:00
배 불럿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