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게 느껴지던 햇살이 부드러워지고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가을이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주말이 되면 청명한 하늘과 울긋불긋 아름다운 산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산과 오름으로 향하고 있다.
등산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잡았으나, 무턱대로 산만 오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 안전사고도 그에 맞춰 증가하는 추세다
한라산 산악사고 통계를 보면 14년도 343건에서 15년도 483건으로 증가했고 그 중 10월과 11월이 사고발생이 가장 많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내 안전을 지키기 위한 유의사항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첫째, 등산화 및 기본 등산 장비를 갖춰 자기체력에 맞는 등산을 해야한다. 남들이 간다고 무작정 따라가는 등산보다는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산행시간에 따른 적당한 휴식도 중요하다.
둘째, 산은 일반평지와는 달리 일교차와 기온변화가 심하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낮에도 돌풍과 비바람 등 불규칙한 날씨 때문에 실제 체감온도는 더 춥게 느껴지므로 체온을 유지할수 있는 여벌의 보온의류는 필수적이다.
셋째, 음주는 절대 금해야할 사항이다.
위의 수칙과 같이 철저히 준비해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혹시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입었을 시에는 신속히 119에 구조요청을 해야한다.
구조요청을 할때에는 산 주요지점에 설치한 산악위치정보 표지판을 확인 후 정확한 위치 정보와 사고경위, 부상자 수, 부상자 상태 등 정확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해 단풍과 함께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 산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기를 바란다.
